프로야구 kt 외야수 오정복[사진 제공=kt wiz]
[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프로야구선수 오정복(30·KT 위즈)이 음주운전 징계가 화제인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오정복은 지난 12일 오후 '한 남자가 술 취한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워서 간다'는 납치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오정복은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오전에 해당 사실을 구단 측에 알렸다. 오정복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3%까지 나왔다.이에 소속팀 KT는 "13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오정복에게 10게임 출장 정지와 벌금 300만원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 음주 운전 등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대상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네티즌들은 KT의 징계 수위와 오정복의 사과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팽배하다.한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은 오정복이 말한 "이 계기(음주운전)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음주운전을 조심했으면 좋겠고,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만회할 수 있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대목에 대해 "수상소감인줄 알았다" "뻔뻔하다" "음주운전 방지 홍보대사다" "인터뷰도 술 한잔하고 한듯" "누가보면 본인이 희생한줄"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등 오정복이 음주운전을 가벼운 일인 양 치부한 것에 분노했다.또 네티즌들은 KT의 자체 징계 10경기 출장정지와 300만원 벌금이 전례 다른 구단의 자체 징계 수위보다 미미하다고 지적한다. 앞서 삼성 라이언즈와 LG 트윈스는 삼성 정형식이 2014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임의탈퇴를 시켰고, LG 정찬헌은 2015 시즌 6월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나머지 시즌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한편 오정복의 소속팀 KT는 지난해 포수 장성우(26)와 투수 장시환(29)이 SNS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또다시 사건이 터졌다. 1군에 진입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신생팀에서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며 KT의 선수단 관리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