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어렵지만 사람 뽑는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철강·조선업계가 장기 저성장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일부터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지원서를 받고 있다. 접수마감일은 오는 21일 오후 11시로 현대제철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스펙초월 특별전형'도 진행하고 있다. 특허 출원이나 연구 과제 수행, 우수 논문 작성자의 경우 다른 스펙을 보지 않고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채용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자릿수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입사원은 서류전형 후 인적성 검사(HMAT), 면접(1차·2차) 후 7월 경 입사하게 된다. 인턴사원은 인적성 검사와 면접(1차·2차) 진행 후 7주 간의 인턴 실습을 거쳐 입사한다. 하반기(9~12월경) 채용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 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모습. 본 기사와 무관.

포스코 역시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채용 일정과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상반기와 9월 하반기에 공채 접수를 시작, 대졸 신입과 경력직원·고졸 기능직 등 총 6400명을 뽑았다. 올해는 융합지식형 인재 채용을 위해 복수 전공 우대와 전공 제한 없는 모집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도 지난해 일제히 적자를 냈지만 인재 채용에는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1차 전형을 통과하면 2차 전형으로 인적성검사(HATCH)를 치른다. 이후 면접(임원 및 사장단)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뽑는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채용 일정에 맞춰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직무적합성평가를 진행,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에세이 등을 심사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을 볼 수 있는 응시자들을 추려낸 후 면접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지난해 5조원대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도 인재 채용에 동참한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최소한도, 이공계 위주로 20~3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할 형편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뽑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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