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투자계획]정지택 두산重 부회장 '상반기 이란 수주 기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올 상반기 이란 발전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 시장은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하나 물꼬가 터지면 (추가 수주도) 계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이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정부기관과 예비 발주처들을 대상으로 자사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대한 성과로 두산중공업은 이란 중공업회사인 모크란과 차바하 경제자유구역 화학공학단지 안에 28만㎾급 열병합발전소와 하루 4만1000톤의 물을 생산하는 담수화설비 프로젝트 관련 MOA(합의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우디 아람코와 전력청이 공동 발주하는 파드힐리 민자 발전소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달 중 결정나지 않을 것 같다"며 "경쟁이 치열해 수주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파드힐리 프로젝트는 1200~1600㎿ 규모로 두산중공업 등 3곳이 최종 후보에 올라와있는 상태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법인세율을 높이지 않는 대신 대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을 10%에서 3%로 축소한 바 있다. 그는 "미국도 지난해 대폭 늘렸고 일본은 재작년에 늘리는 등 세계 각국이 이를 확대해주고 있다"며 "우리만 거꾸로 투자세액공제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18년에는 1%까지 떨어지도록 돼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감안할 때 이런 부분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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