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우조선해양 논란 정면대응 '손실 예상 수준…구조조정 차질 없다'

9일 기업구조조정 진행상황 간담회 열어…구조조정 특성상 긴 시간 걸려, 성과 눈에 띄지 않아도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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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조선사와 해운사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내달 13일 총선을 앞두고 당국의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일축했다.9일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 진행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구조조정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전일 대우조선해양이 낸 5조5000억원의 충격적인 영업손실과 관련 "모든 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대우조선의 작년 영업손실은 작년 실사결과에서 이미 예상됐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실사결과에 따르면 신규자금 지원, 자본확충, 인력 구조조정 등 정상화방안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기업구조조정은 특성상 정상화방안이 마련됐다 하더라도 자산매각, 인적 쇄신, 생산성 향상 실행은 물론 이것이 영업실적에까지 반영되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동향이나 외부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긴 어렵다. 성과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조선업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중임을 이해하달라"고 말했다. 해운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주 채권은행과 협조하면서 각사의 상황에 맞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경영정상화방안 발표 후 용선료 협상 등 후속조치를 이행중에 있으며 한진해운은 삼일회계법인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도 덧붙였다.내달 13일 총선을 앞두고 당국의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김 사무처장은 "올해는 세계경제 침체를 감안해 신용평가 대상을 늘리고 예년보다 오히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총선 시즌에 영향을 받아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암코를 통한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현재 유암코는 설립 초기 단계로서 한 건 씩 차근차근 투자하여 새로운 구조조정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가는 과정중"이라면서 "기존 2개사에 대한 투자방식 이외에 워크아웃 초기 단계 투자 등 새로운 투자 형태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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