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공유경제의 대표적인 기업인 미국의 우버가 운전자의 성폭행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6일(현지시간) 버즈피드는 우버의 고객 서비스 데이터베이스에서 '강간(rape)'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5827건, '성폭행(Sexual assault)'을 검색하면 6160건의 고객 불만 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버즈피드는 그 근거로 2012년 1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우버 고객 서비스 검색 화면 결과를 제시했다. 버즈피드는 전 우버 고객 서비스 담당자로부터 이 스크린샷 화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다른 유사한 단어도 높은 검색 비율을 나타냈다. '폭행'(assaulted)은 3524건, '성적인 폭행(sexually assaulted)'은 382건의 고객 불만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버즈피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버는 즉각 반박했다. 우버는 "스크린 샷에 보여진 데이터는 폭행 건수를 정확하게 나타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버는 탑승과 관련해 실제 접수된 고객 불만 사항은 강간 5건, 성폭행은 170건 미만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우버는 자사 플랫폼에서 실제 '강간'과 '성폭행'을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의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버즈피드 보도 이후 우버는 유출자를 찾아내기 위해 자사 데이터베이스에서 '강간(Rape)'이나 '성폭행(Sexual assault)'을 검색한 고객 서비스 관계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버는 버즈피드가 보도한 숫자는 상당히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버는 "만약 승객이나 운전자의 이름에 '제인슨 레이프(Jason Rape)'나 '돈 드레이퍼(Don Draper)'와 같이 'rape'라는 문자가 포함됐을 때도 검색 결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우버에 따르면 68명의 승객과 12명의 드라이버 이름에 'rape'라는 문자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로 인해 수많은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요금(rate)'을 'rape'로 잘못 쓴 경우도 있었다고 우버는 설명했다.이에 대해 버즈피드는 자사가 입수한 우버의 'rape' 검색 결과 화면에 나타난 9건의 불만 사항 중 이름에 'rape'가 포함됐거나 오타를 낸 경우는 없었다고 재반박했다.지난 2월 미국에서는 우버 소속 40대 기사가 미시간주에서 우버 영업을 하는 도중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우버 기사 신원조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우버는 또한 지난달 11일 운전자 신원조회 시스템의 안전성을 과장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두건의 집단 소송에서 패소해 승객들에게 2850만달러(약 345억원)를 배상하기도 했다. 원고 측은 우버가 승객들에게 한 번 탈 때마다 2.3달러의 안전수수료를 물리면서도 운전기사의 성범죄 전과나 지문 조회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버는 이 소송에서 패배함에 따라 광고 문구에 안전 관련 용어를 쓸 수 없게 됐다. '안전수수료'도 '예약수수료'로 바뀌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