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가계부채' 신음 소외계층에 '희망'쏜다

경기신보 금융지원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지난 2월1일 수원지방법원 파산면책결정 공고를 확인한 박 모씨(43ㆍ여)는 그간 채무독촉에 시달리며 고생했던 기억과 이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2009년 9월 남편의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8년 동안 지속된 채무독촉과 압박으로부터 해방됐기 때문이다. 8년간 박씨를 옭아멨던 빚의 그림자는 지난해 8월 박씨가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을 찾으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박씨는 경기신보 금융지원센터의 안내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채무자가 적정한 절차를 최소의 비용으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회생 및 파산 패스트트랙 지원'을 신청했다. 패스트트랙은 금융지원센터가 법률구조공단 및 지방법원과 협약을 맺고 무상 또는 일정기간 내 소송 구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제도다. 박씨는 패스트트랙에 따라 기본예납금 30만원을 내고 파산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 평균 15개월 걸리던 사건처리도 4개월만에 수원지방법원 전담재판부를 통해 종결했다. 이렇게 박씨는 금융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이혼까지 생각했던 마음을 돌리고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지원센터의 패스트트랙을 통해 개인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뒤 회생인가 및 파산면책 결정을 기다리는 사건만 총 71건, 153억원에 이른다. 금융지원센터는 채무조정상담 외에도 서민채무자대리인제도 지원, 재무 설계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상담분야를 통해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의 성공적인 자립과 회생을 지원하고 있다.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은 "금융 소외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패스트트랙 제도가 금융 위기에 빠진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함께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방안마련에 최선을 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원센터는 도민의 금융복지 및 가정재무와 관련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와 지자체 및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복지서비스의 연계를 통해서 서민들의 성공적인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안정망 역할을 위해 지난해 7월에 설립된 기관으로 경기신보가 위ㆍ수탁 운영 중이다. 도내 금융지원센터는 수원, 안양, 안산, 고양, 구리, 의정부에 위치하고 있다. 기타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031-888-5550~1)로 하면 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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