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사진=김현민 기자]
[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출발했다.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FC도쿄를 2-1로 이기고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2016년이 된 후 홈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선수구성이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이동국(36)이 변함 없이 최전방에 섰지만 주변의 동료들은 달랐다. 왼쪽에는 고무열(25), 오른쪽에는 로페즈(25)가 나왔다. 이재성(23)과 김보경(26)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중앙 수비에 임종은(25)이 들어와 김형일(31)과 함께 뛰었다. 오른쪽 수비는 김창수(30)였다. 전북은 경기 초반 패스가 잘 이어지지 못하면서 도쿄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침착하게 대응했다. 뒤로 물러서서 수비벽을 두텁게 하면서 천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전반 5분에는 김보경이 공을 몰고 왼쪽을 과감히 돌파해 보면서 공격에 물꼬를 텄다.전반 7분에는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다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전반 10분에는 왼쪽에서 스로우인으로부터 시작된 공격 찬스에서 로페즈가 오른발 터닝 슈팅을 때렸지만 높이 떴다. 전반 12분에는 김보경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시도해봤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도쿄는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요네모토 다쿠지(26)가 전반 20분에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려보기도 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전북은 전반 39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트렸다. 고무열이 해결했다. 김보경의 재치 있는 마르세유턴에 이은 공격 찬스에서 로페즈가 공을 받아 왼쪽으로 밀어주고 고무열이 받아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이동국[사진=김현민 기자]
도쿄는 후반전이 되자 공격적으로 나왔다. 마에다 료이치가 후반 3분에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강하게 때린 슈팅을 권순태(31)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동점골이 터지지 못했다. 후반 11분에는 요네모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전북은 후반 18분 로페즈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북은 계속해서 빠른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김신욱이 슈팅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북은 계속해서 공격을 했다. 이종호(23)도 투입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북은 후반 37분에 이동국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동국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공을 받고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감아차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40분에 아베 타쿠마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경기를 2-1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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