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신영자산운용,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도 '가치투자' 지속한다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지금과 같은 투자 빙하기에는 어떤 금융상품이 그나마 선방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인덱스펀드나 ETF로는 좋은 수익률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신영자산운용 창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1996년 창립 이래 20년간 가치투자의 외길을 걸어왔다. 이상진 사장은 “가치투자는 모든 투자가들이 이해하기 쉬운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는 기업을 찾는 일이며, 그 기업의 경영자가 과거 10∼20년간 어떤 마음으로 기업을 경영해 왔는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재무적인 지표로 확인되는 가치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신영자산운용의 가치투자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상당기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서 “지난 2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가치투자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밸류고배당 펀드가 13년 마라톤펀드가 14년이 됐고 누적 수익률은 각각 560%, 430%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수익률이 계속 반복되지는 않겠지만 이들 펀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펀드가 되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되겠지만 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은행금리 이상의 4~5% 수익률을 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대표 펀드매니저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주식을 많이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이 가치주와 배당주”라면서 “가치주와 배당주는 시황에 따라 움직일 이유가 없고 기대하지 않은 투자수익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허 부사장은 “가치투자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대표업종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수준에 와 있다”면서 “수익성, 배당가치, 자산 가치 모두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투자환경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고 어디를 봐도 호재가 없지만 이런 시기가 투자자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투자하기 편한 시기이기도 하다”며 “단기가 아닌 장기간으로 시간을 투자한다면 가장 안전하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이어 “밸류에이션이 낮고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이나 장기적으로 보면 대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 성격을 가진 그룹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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