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쟁3라운드]신동주 측 '신동빈 돈 번게 뭐 있나, 中 사업만 막대 손실'

'日 돈 가지고 외형만 키운 것'…신동빈 경영능력 공격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한국에서 롯데를 키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신 전 부회장측은 동생인 신 회장이 일본에서 보내준 자금으로 손쉽게 외형만 넓히고 중국사업에서 큰 손실을 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19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청 관련 기자회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아들인 신 회장이 아무것도 안하고 중국에서 부실만 낸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신 총괄회장은)이런 사람이 회장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에 비해 성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 롯데의 성장을 통합 경영 명분으로 삼는 신 회장 측을 정면 공격하는 것이다. 민 고문은 "(사업 초기)신 총괄회장의 방침은 돈 다 끌어다 한국에 투자하자였다"며 "일본에서 싸게 자금을 가져와 한국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둘째 아들이 돈 번 게 뭐 있느냐 일본에서 싼 자금을 조달해주면 그 돈으로 엠엔에이(M&A)만 했다고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은 그건 쉬운 거고 돈 버는 게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특히 중국사업의 부실이 둘째 아들 신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불신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민 고문은 "신 총괄회장의 생각은 껌 팔아서 이 만큼 부를 만들어서 투자를 해줬는데 신 회장이 그 돈으로 외형만 키우고 내실이 없게 만들다는 것"이라며 "중국 문제가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글로벌 롯데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 전 부회장은 또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를 높이고, 1조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직원 복지에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