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노던트러스트오픈 첫날 11번홀에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퍼시픽팰리사이드(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비가 와서 부드러워진 그린이 변수가 됐다.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평균 1.73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인 반면 '퍼팅 귀신' 조던 스피스(미국)는 오히려 그린에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개막한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1라운드다. 매킬로이가 4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7위에 포진해 기선제압에 성공한 모양새다.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5)까지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스퍼트가 좋았다. 15번홀(파4) 보기와 17번홀(파5) 버디를 맞바꾼 뒤 후반 1,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최대 318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며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쓸어 담는 등 버디창고를 활용했고, 그린을 7차례 놓쳤지만 6개 홀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눈부신 쇼트게임을 가미했다.오전 9시30분 현재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선두(7언더파), 버바 왓슨과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 등 5명이 공동 2위 그룹(5언더파)을 형성한 상황이다. 매킬로이 역시 선두와는 불과 3타 차, 우승 진군이 충분한 자리다. 일단 올해 PGA투어 첫 등판에서 신바람을 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전반적으로 샷이 좋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스피스가 14개 홀에서 4오버파를 치는 예상 밖의 난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화제다. 지난달 11일 현대토너먼트에서 PGA투어 역사상 두번째 30언더파라는 엄청난 우승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일찌감치 1승을 수확했다는 점에서 의외다. 이날은 그러나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퍼팅 등 모든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는 딱 2개, 보기는 6개를 쏟아내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2014년과 지난해 연거푸 2위에 머문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12위(3언더파)에서 '설욕전'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최경주(46ㆍSK텔레콤)가 공동 25위(2언더파 69타)로 힘을 내고 있다. 마지막 18번홀(파4)의 22m 칩 샷 버디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과 김시우(21)는 공동 42위(1언더파), 강성훈(29) 공동 64위(이븐파), 김민휘(24)는 공동 88위(1오버파)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