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 베어마켓 진입 가능성 높아져

러시아, 중국, 브라질과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
미국, 동남아, 한국·대만 등의 추가 하락 여부가 글로벌 시장 베어마켓 진입 여부 결정

[베어마켓 진행 중인 국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장(베어마켓) 진입 가능성이 높아 향후 1~2개월 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 World index)이 2015년 고점대비 20%나 하락했고 그 과정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는 패턴’을 완성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상황이 3월까지 이어진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진입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게 된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진입은 ‘다수 시장이 고점 대비 20%이상 하락하며 그 기간이 2개월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기술적분석(다우이론)에서는 이러한 상황과 함께 ‘고점과 저점을 낮추는 패턴’ 출현시 베어마켓 진입으로 해석한다.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 현재 시가총액 상위 45개 국가 주식시장 가운데 최근 2년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한 국가비율은 50%를 상회했고 30%이상 하락한 국가도 다수 발견됐다. 최근 2년 고점대비 30%이상 하락한 러시아, 중국, 브라질(브릭스 일부)과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유로존 일부)는 이미 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황.이제 글로벌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진입 여부는 고점대비 하락률이 20%보다 작은 미국,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북아시아(한국, 대만 등)등의 추가 하락 여부에 달려있다. 특히, 미국시장(S&P500과 나스닥)의 20% 이상 하락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이 일본과 독일처럼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베어마켓 진입이 확인될 것이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주식시장은 안도랠리에 나설 수있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베어마켓이 진행중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정책 변화가 나타나거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적극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선진국에서 약세신호가 발생한 것은 이전 베어마켓 경험과의 차이점"이라며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선진국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상당수 선진국이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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