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與 핵무장론, 경청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5일 최근 새누리당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과 관련해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장관이 지난달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며 핵무장론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우리의 핵무장이나 미군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에 대해선 정부가 확실하게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묻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부정보다는 경청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각료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필요성 여부를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 여권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되자 한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일관되게 관철시킨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밝힌 데서 다소 선회한 것이다. 다만 한 장관은 "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핵에 대해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 전략을 통해 억제하고, 독자적 대응 능력을 확충해 나가며 동시에 군사 이외의 여러가지 정치·외교·경제 수단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시킨다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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