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서 韓수출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럽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미국, 일본에 비해 낮아 이를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3일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의 'EU시장에서의 한·미·일·중 비가격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한국 수출제품의 비가격경쟁력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떨어지고 중국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격경쟁력은 최근 변동성이 높아지는 환율, 물가, 노동비용 등 가격요소를 제외하고 품질을 중심으로 측정하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가격경쟁력을 100%로 환산할 경우 우리나라는 85.9%로 일본(92.4%)보다는 낮고 중국(79.2%)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제조업 전체에서도 순위는 동일했다. 미국의 비가격경쟁력을 100%로 볼 때 일본 91.7%, 우리나라 83.7%, 중국 77.6% 순이었다.우리나라는 유럽 시장에서 가공식음료 제품과 기계·운송(선박), 화학제품분야에서 우위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가공식음료 제품에서는 한국이 105.7%로 미국과 일본(91.6%), 중국(84.1%)을 제치고 가장 품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기계·운송(선박)분야에서 우리나라가 85.8%로 일본(75.1%)과 중국(77.6%)보다 높았고, 화학제품 분야에서는 97.7%로 미국과 비슷한 비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일본(88.8%)과 중국(84.1%)을 제쳤다. 한편 2000~2011년 사이 비가격경쟁력의 개선폭은 중국이 40%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를 근거로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수입수요의 감소에도 양적완화가 확대되면서 EU의 내수는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 EU수출 제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중국이 최근의 재고과잉 문제에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통한 수출증대로 대응할수 있음에 적극 유의해야한다"며 "EU내 노동비용이 저렴하고 정부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동유럽 지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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