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발사 예정시간 왜 앞당겼나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긴 것은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슈퍼볼 선데이인 7일(현지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겼다. 당초 북한은 2월 8∼25일에 발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발사 예정 기간을 오는 7~14일로 변경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6일 수정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IMO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수정한다고 통보했다"며 "(기존 통보한) 궤도 등 나머지 부분은 모두 똑같고 시기만 조정했다"고 말했다.북한은 앞서 지난 2일 유엔 전문기구인 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으며 당시 발사 날짜를 2월 8∼25일로 밝혔다.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긴 것은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슈퍼볼 선데이인 7일(현지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미국인은 슈퍼볼이 열리는 매년 1월 마지막 주 또는 2월 첫 주 일요일을 '슈퍼볼 선데이'라고 부르며 하루를 축제처럼 즐긴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슈퍼볼을 TV 중계로 보는 시청자는 1억명이 넘는다. 올해는 50번째 슈퍼볼로 미국 전역의 축제분위기는 예년보다 훨씬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와 별도로 북한은 이날 평양항공교통관제센터 명의의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enㆍNOTAM)를 발행, 발사 기간을 7∼14일로 당긴다고 밝혔다. 국토부 산하 우리 항공교통관제센터(인천공항 소재)도 해당 항공고시보의 수신인으로 포함돼 오후 5시께 이를 접수했다고 국토부 측은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7일로 당기겠다고 전날인 6일 통지한 것은 기상 여건이 허락한다면 7일에라도 바로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 당국은 7일의 기상 여건이 양호한 것이 발사기간을 변경한 요인 중의 하나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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