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뿔났다]4·19→3·86→88만원→3포…이제는 삶포 세대?

대한민국 청년세대 별칭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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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젊은 세대를 표상하는 말들에는 방황과 시행착오, 좌절과 고단함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N포세대'나 '88만원 세대'와 같은 말들은 주로 청년실업과 불황의 경제적 사회문제를 담고 있지만 세대론이 처음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탄생한 세대론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세대'라는 말을 등장시키게 한 표현은 1945년 태어난 '해방둥이'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해인 1945년에 태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1950년 일어난 6ㆍ25 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로 일컫는다. 해방둥이와 베이비붐 세대 모두 보릿고개를 넘으며 궁핍함 속에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4ㆍ19 세대는 1960년 태어난 세대로 학생 운동사의 첫 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이후 민주화운동 세대로도 불리는 '386세대'도 태동한다. 386세대는 19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생활을 하고, 1990년대 30대였던 세대에서 따온 말이다. 이후엔 소비 성향이 크고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지닌 1970년대생들을 중심으로 X세대가 등장한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는 대중문화가 크게 유행했던 시기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나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는 '88만 원 세대'라고 불리어진다. 이 시점부터 시작해 장기불황, 청년실업과 관련된 자조섞인 표현들이 세대론에 붙기 시작했다. 연애와 결혼 취업을 포기한 '3포세대', 모든 것을 무한대로 포기한 'N포세대'와 같은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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