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의 서비스 항로인 아시아-구주 노선에 투입된 현대상선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사진제공 현대그룹)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이 2일 회의를 갖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KDB산업은행은 2일 오후 2시 본점에서 현대상선 채권단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제출한 현대상선 자구계획안의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에 의견을 나누는 내용이 골자다. 현대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에는 현정은 회장의 사재출연과 현대증권의 즉각적인 공개매각, 벌크선전용사업부 매각, 부산 신항만터미널 매각 등의 유동성 확보 방안이 들어있다.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을 바탕으로 기존 채무에 대한 만기연장과 금리감면 등 채무재조정과 신속인수제를 통해 인수한 기존 회사채의 출자전환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당장 긴급유동성 지원 형태의 자금 지원 방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상선에 대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도 검토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전제돼야 할 요건들이 많아 당장은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현대상선의 총 채무는 약 4조5000억원이다. 채권단은 이 가운데 3분의1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 3분의2에 해당하는 채무가 채권단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비협약채권이다.현대상선이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기 위해서는 비협약채권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비협약채권은 용선료와 선박금융, 회사채 등이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의 자구노력 의지가 채권단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 스스로 정상화하겠다는 의지, 즉 타당성 있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했느냐”라며 “현대그룹의 자구 의지가 채권단의 정상화 계획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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