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익명의 기부자가 주민센터로 쌀 200포 배달...쌀포대에 쪽지 붙여 '제2의 고향에서 번 돈 일부 전합니다' 적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암사1동에 기부천사가 나타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한파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22일 오후 암사1 주민센터에 10kg짜리 쌀 200포가 배달됐다.수신자는 암사1동 주민센터. 하지만, 발신자의 이름은 없었다.대신 갑작스럽게 배달된 쌀의 출처를 궁금해 쌓여진 쌀포대를 둘러보던 동 직원의 눈에 쌀포대에 붙은 작은 쪽지가 눈에 띄었다.
기부 쌀 200포와 편지 글
#편지------------------------------- 암사1동 동장님 귀하,제2의 고향 암사동 이웃과 나누고 싶습니다.암사동을 통해 얻은 사업이익의 일부를 전합니다.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전달해 주십시오.따뜻한 설명절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암사1동 주민센터는 이 쌀을 익명의 기부자 뜻에 따라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정과 한부모 가정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안인엽 암사1동장은 “한파로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힘든 가운데 쌀 기부를 해 주신 기부천사께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고귀한 뜻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등 이웃에게 전달, 나누는 설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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