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상위 1%의 부가 나머지 99%의 부와 동일한 세계, 전 세계 35억명의 빈곤층의 재산이 부자 62명의 재산과 같은 세계….' '부자들의 잔치'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현지시간)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세계 부의 불평등을 고발한 자료를 공개했다. 옥스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상위 부자 62명의 재산을 합하면 세계 인구 하위 50%(35억명)의 재산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388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또 5년만에 최상위 부자 62명의 부는 44% 늘어난 반면 하위 50%의 재산은 41% 줄었다.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과 부의 집중이 5년 전에 비해 더욱 심화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전세계 상위 1%가 나머지 99%와 같은 부를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이 분석한 크레디스위스의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의 재산이 전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44%, 2014년 48%보다 증가한 것이다. 상위 1%의 부는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하위 10%의 빈곤층의 경우 지난 25년간 매년 재산 증가폭이 3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관계자는 "우리의 경제시스템이 그들(부자들)의 편의에 따라 왜곡되어 있으며, 주장컨대 점점 더 그렇게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낙수효과라는 말이 무색하게, 부는 두려울 정도로 상위층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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