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지난해 12월 사회융자총액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사회융자총액이 1조8200억위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회융자총액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며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차입을 늘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12월 사회융자총액 증가 규모는 블룸버그 예상 1조1500억위안을 웃돌았다.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는 이유는 인민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덕분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발행 금리도 하락해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8조1000억위안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 조달을 선호하면서 은행 대출은 줄고 있다.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5978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예상치 7000위안을 밑돌았다.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되레 중국 기업들의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예상보다 적은 이유가 부실 대출 증가에 따른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NZ 은행의 류 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위안화 대출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대출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과 은행들이 증가하는 신용 위험 때문에 대출을 꺼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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