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자동차 헤드램프용 도료 '장영실상' 수상

세계 최초 AMECA 인증 5년 획득한 'KCC 자동차 헤드램프용 UV 코팅 도료'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CC(대표 정몽익)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UV 하드 코팅 도료'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 및 산업기술혁신상인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KCC가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자동차의 헤드램프류에 적용되는 UV 하드 코팅 도료이다. 이 도료는 자동차의 가장 앞부분의 헤드램프에서 조명을 감싸고 있는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라는 플라스틱을 코팅해 장기간 내구성을 유지함으로써, 헤드램프 점등 시 또렷한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컬러가 있는 다른 도료와는 달리 코팅 후 자외선으로 경화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빛, 바람, 습기 등 자연환경의 작용에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제품으로 KCC는 지난해 미국의 'AMECA(Automotive Manufacturers Equipment Compliance Agency, Inc., 미국 자동차 안전 부품 인증)' 5년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며 도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MECA는 미국에서 생산하고 주행하는 자동차 내부 장비의 안전성과 적합성 등을 인증하는 민간 기관으로, 현재 AMECA 인증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필수 인증이다. AMECA의 검증 과정은 극한의 상황에 제품을 노출시켜 실제로 3년, 5년이란 기간을 버텨내는지 실험하며, 사막이 많고 건조한 기후의 미국 애리조나주(Arizona)와 덥고 습한 기후의 플로리다주(Florida)에서 각각 진행해 둘 다 통과해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만큼 까다롭다. 자동차 헤드램프의 경우 'AMECA 3년' 이상의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자동차 헤드램프에 적용되는 도료 중 5년 인증을 받은 것은 KCC가 유일하다. 1980년대 자동차 헤드램프의 소재가 유리에서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으로 변경된 이후 30년간 헤드램프용 UV하드코팅 도료는 전량 수입품을 사용해왔다. KCC와 현대모비스가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해, 기존 제품의 성능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현재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 및 기아자동차의 신형 K5 전 모델 등 총 9개 국산 자동차 모델의 헤드램프에 적용되고 있고 향후 폭스바겐, 지엠(GM), 크라이슬러 등 Global 자동차사 진입을 모색, 타진하고 있는 등 적극적인 해외 하드코팅시장확대 기반 마련을 준비중에 있다. KCC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국내 자동차 도료시장을 선도해온 KCC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면서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이 주도했던 특수 기능성 자동차 도료의 국산화를 가속화함은 물론이고 자동차 도료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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