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세밑여행-유달산 일출부터 남진야시장까지 하루가 알찬 목포
온금동(다순구미) 마을에서 만난 김 할머니(79)가 힘들게 살았던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도 밝게 웃고 계시는 모습이 참 따뜻하고 정겹다.
유달산에서 바라본 달동네 서산동의 고즈넉한 풍경
밤을 밝힌 남진야시장은 왁자지껄 생동감이 넘친다.
항구도시 목포는 일출명소가 많지만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남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30여분 발품을 팔면 바다와 삼학도, 영산강 하구, 월출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눈앞에 펼쳐진다.
남진야시장의 한켠에 자리한 식당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피어나고 있다.
목포 아낙들이 항구에서 그물에 걸린 참조기를 뜯어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숨 고르기를 할 시간입니다.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며 달려온 한 해를 떠나보냅니다. 잠시 한 박자 쉬어 갈 때입니다. '돌아봄'과 '내다봄'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그래야만 더 알차고, 가치 있는 삶의 힘이 생길 것입니다. 세밑여행을 떠나봅니다. 목적지를 정했거나,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떠나거나 그 길엔 늘 잔잔한 감동들이 있습니다. 사람사는 향기, 자연의 위대함,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편안함까지…. 항구도시 목포로 갑니다. 정ㆍ흥ㆍ맛 그리고 멋이 있는 고장입니다. 정신이 퍼뜩 날 만큼 톡 쏘는 홍어의 맛과 비릿한 항구의 삶, 가슴 짠한 애잔함이 구석구석 배어 있는 곳이 바로 목포입니다. 목포에선 다듬어진 관광지들만 찾아다니면 목포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입니다. 대신 봐야 할 것들은 '근대의 추억'입니다. 일제 개항무렵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풍경이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하당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목포의 옛 도심이 성장을 멈춘 탓이지요. 마치 유럽의 오랜 도시들처럼 시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혼이 쉬어 가는 산, 유달산도 올라 보길 권합니다. 다도해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만으로도 희망찬 기운이 가득합니다. 유달산에선 바다의 경치도 좋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달동네의 모습도 봐야 합니다. 서산동 달동네와 유달산 자락의 '다순구미'라고 불리는 온금동의 구불구불 비좁은 골목길은 이제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정겨운 풍경입니다. 또 있습니다. 목포가 낳은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남진야(夜)시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명맥만 유지하던 전통시장이 활기 넘치는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그곳에 들면 구수한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사람사는 냄새가 그득합니다. 목포 5미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세발낙지, 홍탁삼합, 먹갈치, 꽃게장 등은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이렇게 목포의 매력은 다른 여행지가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것들입니다. 새해 목포에 가야 할 이유는 그래서 더욱 명확합니다. ◇정-유달산 아래 따스하게 햇빛 비치는 달동네 다순구미
삼학도와 목포 앞바다를 물들이며 떠오르는 일출
목포를 찾았다면 유달산(228m)은 꼭 거쳐야 하는 곳이다. 바위로 이뤄진 유달산에 오르면 어디서나 시야가 탁 트인다. 예부터 영혼이 쉬어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는 이때, 유달산에서 맞는 일출은 그것만으로도 희망찬 기운이다. 30여분 발품을 팔면 바다와 삼학도, 영산강 하구, 월출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눈앞에 펼쳐진다. 노적봉 입구에서 달선각, 유선각을 거쳐 일등바위까지 어느 곳에서도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아침을 여는 빛이 목포 앞바다와 다도해를 적시는 풍경은 고즈넉하고 정겹다. 유달산이 주는 감동은 일출뿐만 아니다. 산동네의 비탈진 사면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달동네와 그 달동네의 처마와 처마를 잇닿은 지붕 너머로 지나는 어선들이다. 달동네의 누추한 집들과 미로처럼 연결된 골목들은 중년 이상의 사람들에게 어려웠던 시절의 도시풍경과 유년을 떠올리게 한다. 서산동과 온금동의 골목을 돌아 계단길을 오르면 누추하고 가난한 삶에서 배어나는 진득하면서도 뭉클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온금동 마을에서 바라본 고하도와 목포 앞바다
서산동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온금동으로 간다. 산비탈 거대한 바위가 툭툭 박힌 그곳에 온금동이 있다. 따뜻할 '온(溫)'자에 비단 '금(錦)'자를 가진 동네. 그만큼 햇빛이 따스하게 비치는 동네라는 뜻. 예전에는 볕이 잘 들고 따스하다고 해서 다순구미라고 불렸다고 한다. 목포에 시가지가 만들어지기 전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이 살던 달동네 마을이었다. 다순구미1길 마을회관에서 골목으로 들었다. 길은 미로처럼 얽혀 있고 계단은 구불거리며 이어진다. 골목은 좁고 단정하고 한가하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다. 하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다.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어르신들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리라. 손바닥만한 옥상에는 울긋불긋한 빨래들만 바닷바람에 말라가고 있다. 분명 낡고 헤지고 닳고 누추한 달동네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뭔가 모를 정겨움과 따뜻함이 묻어난다. 마을회관 가신다는 할머니에게 마을이 참 좋다고 하자 "좋은 동네요. 얼마나 따숩소 겨울에 따숩고, 여름에 시원한 곳이여라"며 발길을 재촉한다. 골목에서 마을 공동우물을 만났다. 우물 옆에는 '김영수시은불망비'와 '정인호시혜불망비'가 세워져 있다. 정인호는 물이 부족하던 1920년대에 마을사람들을 위해 돈을 내서 우물을 팠다. 우물정(井)자 모양을 하고 있다.
따뜻할 '온(溫)'자에 비단 '금(錦)'자를 가진 동네. 예전에는 볕이 잘 들고 따스하다고 해서 다순구미라고 불렸다고 하는 온금동의 풍경
골목길을 걷다 마을 맨 위쪽 바위에 앉아 다리쉼을 한다. 한 할머니가 다가왔다. "날도 추운데 어디서 왔냐, 밥은 먹었냐" 등 신경을 써주신다. 온금동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이 자리를 떠난적이 없다는 김덕신(79) 할머니이다. "오메 징한 세상 살았제. 시방도 그랴. 여거서 나서 쭉 살았제." '조금새끼'는 몇이냐고 묻자 "여그는 예전부터 조금새끼라는 말이 있었지라잉. 조금물 때에 밴 새끼라는 뜻인겡. 허나 울 집은 영감이 뱃일을 안 해서 조금새끼는 없지잉." 바닷물이 들어오는 사리 때 바다로 나간 선원들은 조금 때 항구로 돌아온다. 선원들이 집에 돌아온 그때가 아이를 가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온금동에는 유달리 생일이 같은 애들이 많았는디 그 아이들은 다들 조금새끼라 부른 것 아니겄소." 온금동이 개발된다는데 아시냐고 또 물었다. "개발된다고 해서 내가 살 집이 있겄소잉. 내가 태어나고 평생을 살고 있는 이곳이 더 좋소잉. 여그가 내 자리여"라며 비탈길을 내려선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세월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 사람들의 정겨운 풍경은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할머니의 뒷모습이 짠하다. 비탈진 마을에도 하나둘씩 저녁 불빛이 들어왔다. 하루종일 따뜻한 빛을 받은 다순구미의 낡은 지붕 너머로 목포 앞바다가 아스라이 흘러간다.◇흥-'님과 함께' 밤에도 불 밝히는 남진夜시장
지난 11일 문을 연 남진야시장. 목포 출신 가수 남진에 대한 콘셉트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목포 산정동 자유시장. 시장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목포 출신 가수 남진의 히트곡 '님과 함께'가 흘러나왔다. 남진을 테마로 한 남진야시장의 분위기가 후끈하다. 시장 중간에 마련된 포장마차에서 각종 별미를 맛보던 손님들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거워한다. 지난 주말 밤에 찾은 남진야시장의 풍경은 즐겁고 생동감이 넘쳐났다. 자유시장은 과거 도깨비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당시 목포역 인근에 위치해 무안 임성, 사창, 일로에서부터 함평에 이르기까지 열차를 이용해 온 노점상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해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런 자유시장이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행정자치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의 3호점으로 선정된 것.
남진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넘쳐난다.
지난 11일 남진야시장이 열리고부터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야시장이 문을 여는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6~10시는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룬다. 그동안 손님이 없어 울상 짓던 전통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다. 남진야시장은 기존 전통시장 내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남진에 대한 콘셉트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통로 위쪽 양 벽면에 그려진 폭 2m, 길이 80m짜리 남진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촌스러운 무대 의상의 남진이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야시장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안 될 터. 남진야시장도 단연 인기 코너는 먹거리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은 낙지, 홍어 등 목포 5미와 못난이 빵, 닭강정 등 맛깔나는 남도음식과 다문화음식들이다. 특히 중간쯤에 자리한 홍어전을 파는 판매대는 인기만점. 질 좋은 홍어를 자르고 남은 자투리를 다져서 각종 야채와 버무려 동그랑땡처럼 지져낸다. 삭힌 홍어 특유의 알싸한 향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홍어전에는 젓가락이 쉼 없이 움직인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액세서리를 파는 매대도 여럿 있다. 모두 200여개의 기존 점포들과 연계한 좌판들이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남진야시장은 활기차다.
상인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오후 6시만 되면 가게 문을 닫고 귀가하던 상인들이 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밤 늦게까지 손님을 맞는다. 한 상인은 "남진야시장이 열리고 부터 시장이 활기가 넘치고 있다"면서 "목포 손님들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품야시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건형 목포시 관광과장은 "남진야시장은 단순히 찾는 고객을 맞이하는 데서 벗어나 관광시티버스 등과 연계해 인근 갓바위, 삼학도, 유달산 등을 찾는 단체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일 0시30분에 심야 운항하는 제주행 씨스타크루즈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야시장을 둘러보고 이동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목포 앞바다를 가르는 요트에서 바라본 을미년의 해넘이가 아름답다.
◇맛-먹갈치, 홍어, 세발낙지…목포 5味 맛나부러~목포의 별미를 즐겨볼 차례다. 서남해안 인근은 다도해와 차진 갯벌로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 많은 해산물 가운데 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과 꽃게장, 먹갈치, 민어회가 목포 5미다. 목포 낙지는 펄 낙지가 주류를 이룬다. 목포는 신안, 무안 등 주변에 대단위 갯벌이 발달해 늘 싱싱한 낙지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고운 펄을 삽으로 뒤져 잡아낸 펄 낙지는 주낙으로 잡은 낙지에 비해 다리도 길고 맛 또한 뛰어나다. 낙지는 다리가 가늘어 세발낙지라 불리는데 요리 종류만 10가지가 넘는다. 그중 연포탕과 낙지탕탕이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연포탕은 끓는 국물에 낙지를 넣어 먹고, 낙지탕탕이는 기절시킨 낙지를 '탕탕' 썰어서 참기름과 깨를 얹어 낸다. 요즘은 육회와 전복을 섞어 먹기도 한다. 홍탁삼합은 목포 5미 중에서도 대표음식이다.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함께 먹는다. 삭힌 홍어의 알싸한 맛과 돼지고기의 담백함, 묵은 김치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목포가 나주 영산포와 더불어 홍어요리의 본가를 자처할 수 있는 것은 인근 흑산 앞바다가 최고의 어장이기 때문. 종합수산시장을 찾으면 흑산 홍어 등을 취급하는 전문점이 많다.
목포5미-홍어삼합, 세발낙지(낙지탕탕이, 먹갈치찜, 민어회, 꽃게장(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꽃게 요리는 꽃게무침, 간장게장, 꽃게살 등이 대표적이다. 간장게장은 기본, 매운 양념이 가미된 꽃게무침, 살만 발라 양념을 더한 꽃게살은 최고의 밥도둑이다. 갈치는 크게 먹갈치와 은갈치로 나뉘는데, 목포에서는 먹갈치를 으뜸으로 친다. 사실 그물로 잡느냐 낚시로 잡느냐가 다를 뿐, 맛은 같다. 갈치는 얼큰하고 짭조름한 조림과 두툼한 살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인 민어도 빼놓을 수 없다. 살은 회로 먹고, 뼈와 대가리는 매운탕으로 먹는다. 민어는 껍질과 부레, 뼈까지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다. 사흘 정도 숙성시켜야 살이 쫄깃하고 감칠맛이 난다. 두툼하고 연분홍 빛깔이 나는 민어회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민어의 특수부위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레다. 부레는 씹을수록 차지고 고소한 게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다. ◇추억-근대 문화 1번지인 목포 옛도심 거리를 걷다 목포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근대사 흔적들이다. 목포 시내 번화가는 크게 유달산 주변 구도심과 바닷가를 메워 개발한 하당 신도심으로 나뉜다. 구도심의 유달산 자락 골목에 문화재로 등록된 근대 유적들이 많다. 근대문화유산 박물관으로 불러도 손색없다. 일제 수탈의 대명사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현 목포근대역사관)와 옛 은행 건물들, 일인들이 살던 2층 주택과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일본식 정원(이훈동 정원)도 남아 있다.
목포 근대역사관
목포근대역사관으로 갔다. 일장기를 상징하는 태양과 벚꽃 무늬를 새긴 2층 석조 건물에 일본인들이 활보하는 목포 옛 거리와 체포된 독립군들에 가한 일제의 만행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처참하게 유린된 군대 위안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근대역사관 인근에 국도 1, 2호선 기점이 있다. 목포를 기점으로 서울을 지나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1번 국도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가 시작된다. 일제가 전국에서 수탈한 물자를 나르기 위해 만든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국도 1, 2호선 기점 위쪽의 언덕에는 붉은 벽돌로 지은 옛 일본영사관이 있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이다. 1897년 목포가 개항되면서 일본이 영사 업무를 하던 곳. 일본은 영사관을 중심으로 도로를 정비했고, 일본 상인들도 모여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사관 마당에서 내려다보면 일본인이 모여 살던 지역과 산비탈에 둥지를 튼 조선인 거주 지역이 확연히 다르다. 목포(전남)=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목포지도
◇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끝까지 가면 목포나들목이다. 근대문화유산이나 시티투어 등을 이용하려면 자가용보다는 KTX가 편하다.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2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먹거리= 명인집(061-245-8808)은 목포시에서 지정한 명인음식점이다. 35년 내공의 한정식 차림과 목포 5미를 한 집에서 맛볼 수 있다.
바지락무침
옥암동의 인동주마을 본점(061-284-4068)은 홍탁삼합과 꽃게장으로 유명하다. 만호동 영란횟집(061-243-7311)은 사철 민어회를 내는 집. 민어 어란ㆍ부레ㆍ뼈다짐ㆍ껍질도 맛볼 수 있다. 온금동의 선경준치횟집(061-242-5653)은 먹갈치를 비롯해 준치회 등 다양한 생선요리를 낸다. 이 밖에도 평화의 광장에 있는 해촌(사진 061-283-7011)의 바지락초무침은 지역민들이 꼽는 맛집이다. 6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 여고생들의 추억의 간식 '쑥꿀레'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롬빵제과점도 전국 5대 빵집에 들 정도로 유명하다. △볼거리= 관광은 유달산권, 삼학도권, 갓바위권, 북항권, 고하도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뉜다. 목포역에서 5분 거리에 근대역사관, 구일본영사관, 동양척식회사 등 근대문화 역사가 몰려 있는 유달산권이다. 이 밖에도 갓바위(사진), 중앙공원 춤추는 바다분수, 삼학도, 이난영공원, 목포대교, 고하도용머리길 등이 있다.
갓바위
기존 여행지와 달리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1976년 임혜진, 이덕화가 주연한 하이틴영화 '진짜 진짜 미안해'를 촬영한 목포 혜인여고다. 유달산 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이 학교는 영화 촬영지로도 찾아볼 만하지만 교실로 드는 현관의 건축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목포시청 관광과(061-270-3520ㆍ843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진부 여행전문 조용준기자 jun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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