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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 사진= 일본 수상관저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번 한일 위안부 협상에서 일본 측이 '불가역적'이라는 조건을 강하게 고집한 것으로 전해져 이슈가 되고 있다. 불가역이란 물질의 상태가 한 번 바뀐 후 다시 본디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음을 뜻하며, 불가역적이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성격을 띤 것을 말한다.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불러 "한일 위안부 협상 합의에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교섭을 중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문구를 절대적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통해 다시는 한국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언급하고 요구하지 말라는 의미를 전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일본이 국가적 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은 명시하지 않은 채 위안부 문제가 자국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소재가 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한편 한국이 설립한 재단에 지급할 돈에 관해서는 20억엔을 내라는 한국의 요구를 고려해 일본은 애초에 구상한 1억엔에서 10억엔으로 늘려 절충했다고 한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일본에게 상황을 불가역적으로 유리하게 만드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이런 합의에 대해서 반대하시는데 불가역적이라고?" 등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