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핑계백태]카드뉴스로 본 '핑계인생'

표만 얻으면 장땡인 정책이지만 모든 게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전해라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이거든 기억이 안 나서 난 모른다고 전해라 11살 소녀를 굶기고 폭행하고 싶거든어렸을 적 학대당한 기억이 있다고 전해라 불륜스캔들에 휩싸여 욕을 먹거든 잠은 안 잤으니 불륜은 아니라고 전해라음주운전 의혹을 피하고 싶거든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를 또 넘어간다복학생 오빠가 일요일날 영화보자고 부르거든주말에 아플 예정이라고 못 간다고 전해라모태솔로인데 자존심 상하기 싫거든남자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전해라 못생긴 소개팅남이 애프터 신청을 하거든1년 내내 약속이 꽉 차 있어 못 간다고 전해라면접에서 귀하같은 인재를 채용 못한다고 하거든노오오오력 했지만 헬조선이라고 전해라부장이 야근 시키려는 낌새를 보이거든집안에 제사가 있다고 전해라 아침에 늦잠 자 지각하려거든오늘따라 차가 엄청 막힌다고 전해라송년회서 싫어하는 상사 옆에 앉기 싫거든유전적으로 발냄새가 심하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우리 모두 핑계대며 살아가요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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