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채출신 첫 여성임원 배출

안현주 현대차 이사대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차그룹의 28일 정기임원인사에서는 여성인재와 연구개발분야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 2명을 승진시켰다. 현대캐피탈 디지털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으며, 현대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했다. 특히 안현주 이사대우는 IT분야 전문성과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 임원 자리에 올라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안 이사대우는 1972년생으로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기아자동차 판매정보화지원팀 차장, 현대·기아자동차 정보화전략팀장(부장)·IT기획실장(부장) 등을 역임했다.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루어졌다. 이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업무 성과 및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두고 이뤄진 것이다.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원칙에 따라 승진 임원 중 연구개발ㆍ기술부문이 42.9%(158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성능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ㆍ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 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도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박종술 현대기아차 수석연구위원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수석연구위원은 변속기 부문 박종술 위원으로, 대리 직급으로 엔지니어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200여건의 특허를 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박 신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10년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후륜 다단변속기, 친환경차 전용변속기, 듀얼크러치변속기(DCT) 등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아울러 새로 선임된 신임 연구위원에는 ▲자동변속기 분야 전병욱 위원, ▲차량IT 분야 백순권 위원, ▲공조 분야 오만주 위원 등 3명으로, 이들 역시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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