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분열국회'…우윤근 '與野, 이해·양보해야'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여야 모두 다 상대를 이해하고, 양보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데 굉장히 유감스럽다."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여야를 바라보며 24일 이같이 토로했다. 19대 국회가 막바지에 다다른 성탄절에도 여야는 '선거구 획정·쟁점법안'을 놓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 전 원내대표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국회 가톨릭신도회 회장이다. 우 전 원내대표는 24일 진행된 여야 '2+2 회동'이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성탄 전야에 합의를 하나도 못 본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선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만나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당이 이날까지 포함해 총 7번을 만났지만 또다시 합의 도출에 실패한 셈이다. 협상에 참여한 4명 중 3명(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은 국회 가톨릭신도회 회원이다. 아울러 우 전 원내대표는 탈당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당내 상황에 대해 '통합'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가정을 잘 지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가정을 깨는 거 보단 낫지 않겠나"라며 "그런 점에서 앞으로 탈당이 크게 많이 될 까 싶은데 하여튼 분열보다 통합으로 가는 게 맞다"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분열'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우 전 원내대표는 "야당이 분열하는 건 옳은 것 같지 않다"면서 "내부에서 갈등을 치유하지 못하는데 밖에 나가면 (갈등을 치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우 전 원내대표는 성탄메시지에서 "아기 예수님이 오신 것을 정말 축하드린다"면서 "예수님은 가장 어렵고 힘든 마구간에서 태어났다. 그것은 낮은 사람들로부터의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데 성탄절을 맞이해서 국민, 특히 어려운 사람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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