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진 중국 베이징.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달 들어 중국 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 습격으로 베이징시 당국의 연간 대기질 개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베이징시 당국자는 "올해에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연 5%씩 감축하겠다는 당초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베이징시는 지난해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에서 PM 2.5의 연평균 농도를 매년 약 5% 감축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올해 11월까지 베이징시 PM 2.5 농도는 74㎍/㎥로, 지난해 평균(86㎍/㎥)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지는 등 상황은 급변했다.적색경보는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등급 중 최고 수준으로 베이징시는 8~10일, 19~22일 두 차례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 기간 PM 2.5 농도는 안전한 수준의 3배 이상인 평균 241㎍/㎥까지 치솟았다.베이징시 환경보호감측센터 측은 "12월에 자주 발생한 스모그로 인해 초미세먼지 연간 평균 농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연간 대기질 개선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는 곳은 베이징 뿐만이 아니다. 중국 내에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정부 당국자는 "바오딩시가 대기질 개선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달 중으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