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연합,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정당 같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5일 과거 소속정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평생 야당만하기로 작정한 정당"이라며 혹평했다.부산을 방문한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심경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개혁을 하는 척만 하지 더 큰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조그만 기득권도 내려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것이 정말로 큰 문제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대로 봉합해서 그대로 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 것"이라며 "무난하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행 개헌저지 의석이 100석인 것을 감안하면 100석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은 "여러 정황을 보면 그렇게 판단이 된다"며 "외부에서 충격을 줘서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여론조사 등을 보니) 오히려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보인다"며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만들었을 때 '연합'이란 말에는 외연을 넓히고 많은 사람들과 손 잡는다, 생각 조금 다르더라도 목적 같은 사람과 손 잡는다 그런 의미 담겨 있었다"고 소개한 뒤 "(현실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새누리당이라고 배척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 그렇게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면 집권 할 수도 없지만 집권해서도 안 된다"며 "그렇게 배척하면서 어떻게 집권이 가능하고, 집권해서 나라를 잘 경영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안 의원은 9월에는 혁신안을 주장하다 11월 혁신전대를 꺼내든 이유에 대해서는 병에 비유해서 설명했다. 그는 "9월 정도에는 이제 상황이 안 좋아서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때였다면, 11월 정도가 되니까 병세가 악화되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갑자기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항생제 처방을 하면 그게 아무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의 10대 혁신안 수용 방침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안 의원은 탈당 당시의 안까타운 심정도 전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을 떠나게 되서 참담하고 죄송스러운 심정"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했지만 설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당 살리기 위한 일이라면 어떤 제안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 그렇게만 말 했으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며 "결국 단상에 서게 되어 준비한 회견문을 읽으면서 참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전했다.한편 안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도시를 방문해 거기 있는 분들의 말씀을 듣겠다"며 "제 생각도 미래 계획도 말씀드리겠다"며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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