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걸프만 연안 6개 산유국인 GCC(Gulf Cooperation Council)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450억원 규모의 카타르 LED 공장 설립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산업자원통상부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제3차 한-카타르 고위급전략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작년 11월, 지난 3월 양국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협정과 양해각서, 주요 의제 등의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협력뿐만 아니라 한-GCC FTA,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시티, 연구용 원자로와 인력 양성, ICT, 의료 협력 등 고부가가치 산업협력 및 대테러 대비 국방·치안, 교육 등 비경제 분야까지 포괄적인 협력방안이 논의 대상이다.먼저 양국은 카타르가 국가비전 2030을 통해 추진 중인 산업다변화 정책에 협력키로 하고, 한-GCC FTA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카타르 국가통합전자무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무회의도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아울러 카타르에 LED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450억원 규모)를 추진하고, 카타르 내 CNG 충전소, LNG 벙커링 개발 및 보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카타르측에 맞춤형 다목적 연구용 원자료 협력을 제안했고, 카타르측은 이른 시일 내 이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철도, 도로,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카타르에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우리 기업이 수행중인 일부 사업에서 기상 등 불가피한 사유로 공사비 추가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점과 관련,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양국은 내년 내 1차 ICT 협력 위원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테러방지 등 치안협력 6개 분야를 중심으로 포괄적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국방, 방산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한다. 교육 관광 부문에서는 한국이 제안한 '교원 정보통신 활용, 고등직업교육 역량강화, 중등직업교육기관 설립 지원, 교원 장기 파견' 등 4개 의제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타르 군병원 설립, 건강보험정보시스템 구축, 환자 송출, 의료진 연수협약 체결 등도 검토한다.산업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양국 정상회담 후속 성과로 구체적인 결실을 맺도록 각 분야별로 관계기관간 실무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이행을 모니터링 하고, 내년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인 제4차 회의시에 진전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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