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터키 공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 군함이 13일(현지시간) 에게헤 그리스 인근 해역에서 터키 어선에 사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3분께 에게해 북부 그리스 섬 림노스에서 22㎞ 정도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경비함 '스메틀리비'가 터키 예인망 어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스메틀리비함이 오른편으로 약 1㎞ 거리까지 접근하는 터키 선박을 발견, 무선 교신을 시도했으나 답하지 않았고 조명 및 로켓 신호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경고사격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 함정은 어선이 600m 거리까지 접근했을 때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사격을 가했으며, 그제야 터키 어선이 항로를 급격히 바꿔 540m 정도 거리를 두고 스메틀리비 호를 지나쳐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경고사격 사건과 관련, 모스크바 주재 터키 무관을 불러 항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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