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테슬라의 전기차
이어 지난 3월 애플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테슬라를 인수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달 내년 경제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애플은 아이폰 시리즈가 역대 판매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면서 현재 2000억달러(약 236조원)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해 전기차 생산에 나설 환경은 갖추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양사 간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머스크 CEO는 지난 10월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전기차 개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당시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는 "애플은 우리가 해용한 사람만 고용한다"며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의 무덤으로 부르는데 그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로 간다"라며 "자동차는 폰이나 스마트 기기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애플이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자동차 업체들과 논의 중이고, 최근에는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했기 때문이다.한편, FBR은 테슬라와 함께 박스, 어도비, 고프로를 애플이 인수할만한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애플이 모바일 기기 시장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이브 연구원은 "우리는 팀 쿡 CEO가 다음 세대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2000억달러를 보유한 애플이 더 큰 인수합병을 진행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