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조계종 종무원들이 손을 잡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도법스님이 이동하는 길목에 서 있다.(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조계사에서 자진퇴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계사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예고된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조계종 종무원들이 한 위원장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인 관음전에서 대웅전까지 손을 잡고 늘어섰다. 조계종 관계자는 "도법스님과 한 위원장이 함께 나와 대웅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이 관음전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를 지나, 대웅전에서 기원의 기도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대웅전 옆 마당에 마련된 '생명의 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월과 5월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등에서 도로를 전차로 점거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경찰은 또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소요죄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관음전 1층 출입구는 경찰이 점거한 채 봉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조계사 정문과 인근 골목마다 경찰병력을 배치해 사람들의 통행을 막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현재 관음전 주변에는 수사형사 100명과 84개 중대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한 위원장이 자진 퇴거하면 경찰은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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