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현판증정식 후 기념촬영
제2부는 남부교육센터의 학습자와 문해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합창에 이어 배우고 나누는 웃음 레크리에이션, 배움의 글자 맞추기 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마무리 공연으로 ‘문해의 등불을 켜다’를 주제로 봉산탈춤 권단 전수자와 다리밑프로젝트 홍민선 대표의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가 진행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경로당에서 한글공부를 하며 ‘글자를 읽으니 내 세상이 열렸다’며 소녀 같은 미소를 띠며 환하게 웃었던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배움의 길엔 조금 늦게 들어섰지만 인생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과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들의 배움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돼 1년 과정의 초등학력 취득강좌인 ‘관악세종글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45명의 노인들이 초등학력 졸업장을 취득했다. 2013년에는 중학교 예비과정 운영기관으로도 승격돼 초등학력 이수자 및 중학교 문해교육 학력인정 과정 진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글심화, 중학교 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평생학습관으로 직접 찾아오기 힘든 어르신을 위해 문해교사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라매 구립경로당과 조원, 두산 아파트 내 사립경로당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매주 2회씩 한글이나 셈 등 글을 읽고 쓰는 기초능력 뿐만 아니라 노년을 더 행복하고 자신감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