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문해 교육 성과 공유 '문해의 날’ 열어

성인문해교육기관의 학습자와 교사 참여해 올 한해 교육성과 정리하며 소통하는 시간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최근 올 한해 문해교육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문해의 날’을 개최했다. ‘문해의 날’은 ‘내 나이가 어때서, 아직도 내 마음은 이팔청춘’을 주제로 문해교육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다. 지역내 18개 성인문해교육기관과 어르신 등 주민 300여 명이 참여, 지난 4일 구청 강당에서 2015년 한 해 동안의 교육성과를 정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진 것. 또 지역내 문해교육 기관들이 서로 교육정보를 교류하고 앞으로의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행사는 관악구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모임인 ‘다리밑프로젝트’ 봉산탈춤과 삼성초등학교 어린이 발레팀 공연으로 시작됐다. 제1부는 관악구문해협력기관 현판 증정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을 비롯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함께 성공적인 문해교육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로 평생학습기관 2곳, 경로당 5곳, 복지관 4곳, 다문화관련 기관 3곳, 삼성초등학교 1곳 등에 현판을 증정했다. 현판에는 ‘배움은 나의 등불 나의 행복’, ‘함께 배우고 즐기는 나누는 배움’, ‘함께 배우는 즐거운 인생’ 등 각 기관 마다 배움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현판증정식 후 기념촬영

제2부는 남부교육센터의 학습자와 문해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합창에 이어 배우고 나누는 웃음 레크리에이션, 배움의 글자 맞추기 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마무리 공연으로 ‘문해의 등불을 켜다’를 주제로 봉산탈춤 권단 전수자와 다리밑프로젝트 홍민선 대표의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가 진행돼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경로당에서 한글공부를 하며 ‘글자를 읽으니 내 세상이 열렸다’며 소녀 같은 미소를 띠며 환하게 웃었던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배움의 길엔 조금 늦게 들어섰지만 인생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어르신들과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들의 배움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돼 1년 과정의 초등학력 취득강좌인 ‘관악세종글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45명의 노인들이 초등학력 졸업장을 취득했다. 2013년에는 중학교 예비과정 운영기관으로도 승격돼 초등학력 이수자 및 중학교 문해교육 학력인정 과정 진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글심화, 중학교 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평생학습관으로 직접 찾아오기 힘든 어르신을 위해 문해교사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라매 구립경로당과 조원, 두산 아파트 내 사립경로당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매주 2회씩 한글이나 셈 등 글을 읽고 쓰는 기초능력 뿐만 아니라 노년을 더 행복하고 자신감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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