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안창림[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 남자유도 대표팀의 영건들이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73㎏급 안창림(21·용인대)이 중심에 있다.남자유도 대표팀은 지난 6일 막을 내린 도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세 개, 동메달 세 개를 따내 종합 5위를 했다. 세계랭킹 1위인 남자 60㎏급 김원진(23·양주시청)과 90㎏급 곽동한(23·하이원)이 각각 동메달에 머물러 2연속 우승을 놓친 점은 아쉽다.하지만 남자 73㎏급 세계랭킹 2위 안창림(21·용인대)과 이승수(25·국군체육부대), 조구함(23·수원시청)이 따낸 은메달은 큰 의미가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꾸준히 향상돼 내년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키워가고 있다.서정복 유도 대표팀 감독(61)은 “세대교체는 이미 완료됐다. 남자는 올림픽 전 체급에서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메달 두 개 이상이 목표다”고 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제주 그랑프리에서 금메달 다섯 개와 은메달 두 개, 동메달 세 개로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안창림은 출전할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 그랑프리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그는 지난해 3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일취월장했다. 안창림은 재일동포다. 2013년 10월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 73㎏급에서 우승한 뒤 귀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지난해 2월 한국의 용인대학교에 편입했다. 내년에는 수원시청에 입단한다. 유도계에서는 안창림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73㎏급 금메달을 따낸 이원희(34·현 대표팀 코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본다. 그러나 안창림은 긴장을 풀지 않는다. 내년 3월에는 2차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무대다.서 감독은 “안창림은 손목 힘이 매우 강하다. 빗당겨치기, 발뒤축걸기 등도 재치 있게 구사한다. 상대 공격을 받거나 기다리기보다 공격적으로 경기하면 최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안창림은 “올림픽에 나갈 때까지 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 내년 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