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국제 에너지 전문지 '에너지 인텔리전스(EI)'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I가 언급한 익명의 사우디 관계자는 조건이 부합할 경우 하루 평균 100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할 것이며 이는 내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4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사우디가 말한 조건은 러시아, 멕시코, 오만, 카자흐스탄 등 비 OPEC 원유 생산국들이 감산에 참여하고 이라크는 생산량을 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초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 이란 역시 감산에 동참해야한다는 전제가 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만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해도 실제 감산 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CMC 마케츠의 릭 스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도가 신뢰할만 하더라도 시장이 이를 확신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다만 감산 제안을 한 것이 원유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사우디라는 점은 (주장을 믿는데)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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