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IAC인터랙티브…AT&T, 컴캐스트, 월트디즈니도 관심 가질 법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실적 부진으로 허덕이는 '포털 원조' 야후의 핵심 부문인 인터넷 사업에 입맛을 다시는 기업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미디어 업계 거물 배리 딜러의 소유인 IAC인터랙티브가 야후의 인터넷 사업에 관심 갖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일부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시사주간지 타임을 거느린 뉴스코프, 사모펀드 TPG캐피털도 야후의 인터넷 사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가 야후의 인터넷 사업에 관심 갖는 것은 이를 비상장으로 전환해 구조조정 후 되팔면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선트러스트 은행의 로버트 펙 애널리스트는 "AT&T, 컴캐스트, 월트디즈니도 야후의 인터넷 사업에 관심 가질 법하다"고 말했다.이들 업체가 야후의 인터넷 사업에 군침 흘리는 것은 미국에서만 월간 2억명이나 되는 사이트 방문자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야후 사이트 방문자는 2억1000만명으로 구글ㆍ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그러나 야후의 인터넷 사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데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취임 이후 실적 회복에 실패해 교체설까지 돌고 있다. 임원들은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야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 이상 떨어졌다.시장조사업체 피보털리서치그룹의 브라이언 위저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 현금을 제외한 야후의 핵심 사업 가치가 19억달러(약 2조2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0월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의 유세프 스쿼알리 애널리스트는 현금을 제외하면 39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야후의 핵심 사업 가치가 1달러도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야후의 시가총액 320억달러 대부분이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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