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포격전을 맞아 진행되는 훈련으로 인해 전역까지 연기한 연평해병 3인방(왼쪽부터김성우,설정호,이원규병장)이 연평도 평화공원에서 고(故)서정우하사 부조를 닦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 병사 3명이 연평도 '포격전' 5주년을 앞두고 전역을 연기했다. 23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연평부대의 포6중대에서 복무 중인 김성우ㆍ이원규(22)ㆍ설정호(21) 병장은 전역을 이틀 연기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 도발로 발생한 포격전 당일인 23일 전역 예정인 이들 병사는 오는 25일까지 설정된 대비태세 기간에 전우와 함께 있겠다며 전역을 미뤘다. 연평부대는 포격전 5주년을 맞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작전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통합상황조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포격전 당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불굴의 해병정신으로 대응사격에 임했던 연평부대 장병의 전투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역을 미룬 3명의 병사가 소속된 포6중대에서도 가상의 도발상황을 상정해 전투배치를 하고 전 인원이 직책별 임무를 숙달하는 상황조치 훈련을 한다. 이원규 병장은 "5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5일까지 포격도발 상기 기간으로 설정하고 어느 때보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 모두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때에 전역하기보다는 5년 전을 떠올리며 전투현장에서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말했다. 기동타격대 부분대장으로 출동대기 태세를 유지하는 김성우 병장은 "연평도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해병대를 통해 배운 값진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더 후배 해병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전역 연기 소감을 피력했다. 설정호 병장은 "군 생활 내내 적이 다시 도발하면 5년 전 선배 해병들처럼 결연히 응징할 것을 다짐해왔다"며 "준비된 연평부대 포사수로서 후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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