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길고양이 무료 급식소에 먹이를 먹으러 왔다 눈치를 보고 있는 길고양이(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가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다. 중성화 수술도 적극 추진한다. 서울시는 시내 4개 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 27개를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로 70cm, 높이 85cm, 깊이 100cm로 제작된 길고양이 급식소는 서울숲(10개)·보라매공원(10개)·용산가족공원(4개)·월드컵공원(3개)개소에 설치된다. 급식소는 중성화용 포획틀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앞 뒤를 개방해 고양이가 밥을 먹는 중이라도 위험을 느끼면 도망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공원 내에서도 길고양이 습성과 시민 불편을 고려해 풀숲이나 나무, 건물 뒤 등 사람들의 눈이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4개 시민단체와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4개 시민단체는 각 공원에 설치된 급식소의 청결 유지·먹이 주기등을 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급식소 포획틀을 활용해 중성화수술을 지원, 내년 상반기까지 공원 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7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한편 시는 '서울시 엠보팅(//mvoting.seoul.go.kr)'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정책을 수렴한 결과, '중성화를 해서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88%, '먹이를 주는 곳을 청결하게 하면 길고양이에 먹이를 줘도 된다'는 의견이 8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는 동물을 보호하고 길고양이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리며 "서울시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앞으로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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