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암웨이 기업가정신 지수(AESI) 현황
세계 44개국 약 5만 명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인식, 스타트업 잠재력 관련 대규모 조사 진행올해 최초로 ‘기업가정신 지수(AESI)’ 개발, 한국은 스타트업 의향 높으나 의지력 및 실현가능성 낮게 나타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인이 가지는 기업가로서의 잠재력이 세계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에 대한 의지는 높아지는 추세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고 사회적 압박이 세다는 평가다. 19일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가 발표한 '2015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AGER)'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지난 해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스타트업에 대한 잠재력을 나타내는 '기업가정신 지수'는 세계 및 아시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가정신 지수(AESI)'는 암웨이에 의해 올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AGER에 처음 도입됐다. AESI는 개인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 3가지를 기준으로 '기업가로서의 잠재력'을 측정하는 지수다. 스타트업에 대한 '도전의향',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이 준비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실현가능성', 가족 및 지인의 반대 등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력'총 3가지 세부 항목에 대한 응답에 따라 국가별 AESI를 산정한다.AESI 조사에서 한국은 세계 평균(51점) 및 아시아 평균(64점)보다도 낮은 44점을 받아 조사 대상 44개국 중 2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응답자의 62%가 스타트업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도전 의향 항목은 전체 국가 중 11위에 달했으나, '실현가능성'은 37위, '사회적 압박 대비 의지력'은 39위에 그쳤다. 스타트업 도전에 대한 의지는 높으나 현실적인 어려움 및 사회적 환경에 가로막혀있다는 분석이다.
한중일 국가별 '기업가정신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인식 현황
실제로 한국인 응답자의 88%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스타트업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70%) 및 아시아 평균(82%)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큰 두려움은 파산에 대한 공포(59%)이며, 경제적 위기 위협(48%), 가족들의 실망(35%)이 뒤를 이었다. 주변국인 중국은 79점, 일본은 19점을 차지해 각각 2위와 최하위를 기록했다. AESI의 지표 중 '실현가능성' 항목에 있어서는 중국과 일본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중국은 전체 응답자의 81%가 '실현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나 일본은 유일하게 한 자리 수(8%)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주헌 연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사회는 대기업 중심의 경영환경이 오래도록 지속돼 왔으며, 가족 중심으로 깊게 짜인 관계구조가 있어 기업가정신에 관해 전통적으로 부정적인 관념이 뿌리내린 사회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이 많이 강조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나, 지금의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들이 현실성이 있거나 효과적이지는 않아 한국인들은 여전히 스타트업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 사회의 시스템은 사업이 실패했을 때 기업가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하며, 금융 시스템 또한 여전히 기업가들의 사업 위험성을 줄여주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환경이 스타트업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한편, AGER은 암웨이가 2010년부터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과 관점, 스타트업에 대한 도전 의지 및 장애요건 등에 대해 조사해 발표해오고 있는 보고서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범위를 확대해 44개국 4만9775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한국은 지난 해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올해는 총 15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는 "올해의 AGER에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 및 스타트업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는 'AESI'가 최초 도입돼 더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암웨이도 젊은 세대에 기업가정신 및 스타트업 도전 정신을 배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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