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사이버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사이버전쟁을 선포한 데 이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도 동참했다. 텔레그램은 18일(현지시간) 사용자들의 제보를 받아 IS와 관련된 78개 채널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채널은 여러 명이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방과 유사한 개념으로, IS는 채널을 통해 선전활동을 해 왔다. 텔레그램은 IS 관련 채널을 제보해 준 사용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공익에 위배되는 내용의 채널을 신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 IS와 관련 없이 평화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사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텔레그램에서 활동했던 많은 IS 활동가들이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동하게 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IS는 제재를 받으면 수 주 내로 다른 SNS 플랫폼으로 옮겨가 활동을 지속해 왔다. 앞서 IS에 대한 사이버전쟁을 선포했던 어나니머스는 벌써부터 IS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IS 조직원의 트위터 계정 5500개 이상을 폐쇄시키고, 유럽 지역 IS 대원 모집인의 이름과 주소 등의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것이다. 테러 위협을 느낀 영국 정부도 IS를 향한 사이버공격 대열에 합류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IS가 영국의 주요 시설에 사이버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 중"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사이버 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IS의 사이버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도 함께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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