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시장상황 점검 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지난주 말에 발생한 파리 테러와 관련, 당장은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향후 사태 악화 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16일 진단했다.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주형환 1차관 주재로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정책국장, 대외경제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회의에서 기재부는 "이번 테러로 인해 유럽 증시 등을 중심으로 시장에 일부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현재로선 그 영향이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파리 테러 사태의 전개 추이에 따라 글로벌 실물경제와 국제금융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기재부는 지적했다. 실물경제 측면에선 내수를 중심으로 유로존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또 서방의 대(對) 테러 정책과 이슬람국가(IS) 대응이 이어질 경우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안그래도 임박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제 유가 움직임 등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파리 테러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영향과 실물경제 파급효과를 경로별·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주식·채권·외환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 안정조치를 통해 과도한 시장 쏠림현상을 방지할 예정이다.아울러 관광·항공 등 서비스업 분야는 물론 수출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강구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재부 차관보를 반장으로 지난 8월부터 구성·운영 중인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간 긴밀한 대응 체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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