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미국에선 경찰이 시민을 쏴 죽인 것도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취지의 발언이지만, 지난 주말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농민 백모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에 빠진 상황이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 참석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와 관련해 "선진국의 경찰대응과 진압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면 과잉진압인지 여부 판단에 참고가 될 것 같다"며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시위대가)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미국은 그냥 패버린다. 그게 오히려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받기도 한다"며 "10건 중 80~90%는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을 총 쏘는 걸로 인식해 쏴 죽인 것도 정당하다고 인정한 사례가 있다"며 "일부 국내 언론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부각하는데 선진국을 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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