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만산홍엽 장관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으로 ‘단풍 라이딩’이 주목 받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9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의 레저관련 용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캠핑과 라이딩용품이 등산용품을 누르고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라이딩용품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약 10% 증가했으며 헬멧/라이트 등의 안전용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한 달 동안 약 3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이처럼 자전거를 타고 단풍길을 따라 달리는 단풍 라이딩은 시원한 가을 바람과 독특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짧은 단풍 시즌 동안 전국의 수많은 단풍 코스를 모두 달려볼 수 는 없는 일이다. 자전거 전문 기업 삼천리자전거의 도움을 받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전국 단풍 코스 베스트 3를 소개한다.◆자전거로 즐기는 동화 속 가을 풍경,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동화 속에 나올 법 한 가을 풍경 속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싶다면 담양 자전거길을 추천한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높이 늘어선 전국 최고의 가로수길이 있다.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은 길 옆으로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나무 덕에 아름다운 가로수길의 대명사로 통한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 때 심어졌으며 현재는 높이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랐다. 담양에서 순창까지 24번 국도 8.5㎞ 구간에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2.1㎞ 구간이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숲길로 조성됐다.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든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자전거를 타고 노란 메타세콰이어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 TV CF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며 2002년 ‘2002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단풍과 강물이 어우러진 자전거길, 화천 산소 100리길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산소 100리길도 자전거를 타고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지난 2월 조성된 산소 100리길은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42.2km 길이의 구간으로 한 쪽에는 가을 단풍이, 한 쪽에는 강물이 위치해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붕어섬은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여러 관광 시설이 갖춰져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산소 100리길은 이 붕어섬을 출발하여 딴산유원지, 위라리 원시림, 동구레마을 등을 지나 자전거 대여소까지 돌아오는 코스이다. 숲 속을 달리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 단풍으로 물든 산과 흐르는 강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구간 등 가을의 여러 모습을 즐길 수 있다.또한 산소 100리길은 화천의 유명한 관광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미륵불 모양의 ‘미륵바위’, 물 위 부교를 달릴 수 있는 ‘숲으로 다리’. 다리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한 ‘꺼먹다리’ 등을 지난다. 이 중 숲으로 다리는 북한강 위에 떠 있는 1km 길이의 다리로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산소 100리길의 백미로 손꼽힌다.◆도심에서 즐기는 단풍 자전거, 서울 올림픽공원바쁜 일상 탓에 먼 곳으로 떠나기 어렵다면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내에는 단풍이 만발한 은행나무가 약 3km 길이로 줄지어 서 있다. 또한 가을꽃을 즐길 수 있는 들꽃마루도 조성되어 있어 잠시 시간을 내 자전거를 타고 나서면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올림픽공원은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호반의 길, 토성의 길, 추억의 길, 연인의 길, 젊음의 길 등 총 다섯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올림픽공원 둘레로 조성되어 있는 젊음의 길은 약 3km의 길이로 올림픽공원 곳곳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에 젊음의 길을 찾으면 양 옆으로 조성된 은행나무에 단풍이 들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올림픽공원은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수령이 오래 된 은행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풍성한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또한 가을의 올림픽공원은 코스모스를 비롯해 다양한 가을 꽃을 감상할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는 진노랑색의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보라색 풍접초도 제철을 맞아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가을 단풍길 즐기려면 산악자전거가 제격전국의 단풍길을 자전거로 즐기려면 비포장 도로에 특화된 산악자전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MTB로도 불리는 산악자전거는 바퀴의 폭이 넓어 쉽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또한 거친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서스펜션 포크가 탑재되어 보다 편안한 단풍 감상이 가능하다.삼천리자전거의 산악자전거 '칼라스50'은 지름 26인지, 폭 1.95인치 크기의 타이어를 적용해 본격적인 산악 라이딩부터 도심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서스펜션 포크가 탑재되어 있어 비교적 노면이 거친 단풍길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며 27단 변속 시스템이 적용돼 경사가 심한 고갯길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더블버티드 처리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무게를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으며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탑재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14.5, 16, 17.5 등 총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본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최근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자전거로 단풍길을 달리는 단풍 라이딩이 새로운 가을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무르익어 가는 가을철, 대표적인 단풍 라이딩 코스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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