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분실해 수험장 모른다' 발 동동 구르던 수능학생 결국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능일 수험표를 분실해 발을 동동 구르던 여학생이 교육청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남학생만 있는 학교에 무사히 입실해 시험을 치렀다.12일 오전 8시 20분께 한 여학생이 경남 김해교육지원청을 찾아와 "수험표가 없어서 고사장이 어디인지 몰라 도움을 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이 도착한 것은 이미 입실시간인 8시 10분에서 10분을 더 넘긴 상황, 지원청 관계자들은 급히 매뉴얼을 찾아 8시 25분까지 입실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발견했다.'상황별 대처 시나리오'에 따라 학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고사장이 어딘지 알아냈으나 해당 학교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시간 내 도착하기란 불가능했다.다행히 고사장을 잘못 찾은 학생이라도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지원청 관계자들은 이를 응용해 그 여학생을 차량에 태운 뒤 지원청에서 가장 가까운 고사장으로 쏜살같이 내달려 '고사장을 잘못 찾은 경우'의 사례로 처리했다.덕분에 이 여학생은 8시 25분을 넘기지 않고 고사장에 도착해 무사히 시험을 칠 수 있었다.그런데 이 고사장은 남학생들만 있는 곳이었다. 이 여학생은 학교측이 급히 마련한 별도 교실에서 시험을 치러 졸지에 혼자 남학교에서 수능을 본 셈이 됐다.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212개 시험장에서 시작된 수능시험은 오후 5시에 완료될 예정이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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