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에 '뭉칫돈'

올 들어 1.7조원 몰려..3월 이후 매월 1000억원 이상 자금 유입절세 매력 돋보여..계좌 통해 다양한 펀드 담아 분산투자[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올 들어 연금저축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연말정산 대란 이후 세제혜택이 큰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연금저축 갈아타기가 쉬워지면서 저금리 기조 하에서 좀 더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하는 투자자들이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저축신탁에 있던 돈을 옮긴 탓으로 풀이된다. 12일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1조6555억원의 자금이 몰여 지난해 총 유입액인 982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 들어 지난 3월 이후 매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기준으로는 1월 850억원, 2월 669억원, 3월 1649억원, 4월 1441억원, 5월 2176억원, 6월 2679억원, 7월 1822억원, 8월 1877억원, 9월 1598억원, 10월 1485억원씩이 들어왔으며 이달 들어서는 지난 10일까지 310억원이 유입됐다. 펀드별로는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에 가장 큰 금액인 1008억원이 유입됐고 KB연금가치주전환자(주식) C 클래스(998억원),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_C(991억원), 슈로더유로연금자 (주식) 종류C(702억원)이 들어왔다. 연금저축의 가장 큰 매력은 절세에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금액의 13.2%를 공제해준다. 400만원을 적립했다면 연말정산 때 52만8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올 들어 소득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세액공제율이 16.5%로 높아져 66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또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계좌를 통해 다양한 펀드를 담을 수 있어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장은 "연금저축 계좌의 장기적인 성과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유명한 펀드 1~2개를 골라 가입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 팀장은 "연금저축 계좌 가입시 2단계가 필요한데 첫 단계는 자산군을 결정하는 단계로 국내 주식형, 국내 채권형, 해외 선진국 주식형, 해외 신흥국 주식형, 해외 채권형, 대체투자형 등의 자산군과 비중을 결정해야 하고 두번째 단계에서 각 자산군별 구체적인 상품을 선택해 투자해야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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