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끝으로 판매종료…세제혜택 조건·수익률 등 꼼꼼히 살펴야[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되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에 막바지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절세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 혜택을 받기 위해선 몇년간 가입을 유지해야 하는 등 제한도 있어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소장펀드 61개에 10월 한달간 220억원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서도 6일까지 22억원이 더 유입돼 올해 전체 유입액은 1909억원으로 늘어 지난해(2035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소득공제를 노린 근로소득자들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 소장펀드에 신규 가입할 수 없다는 것도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소장펀드는 연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연간 납입한도 600만원을 부으면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개인 적용세율에 따라 최대 39만6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가입기간이 10년으로 긴 편인데 연간 총 급여액이 80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 소득공제가 안 된다. 5년 이내 해지할 경우 납입금액의 6.6%를 추징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중도인출도 불가능 하므로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한 상품에 목돈 전체를 투자하기보다는 가급적 많은 상품에 자금을 분산시켜서 중도인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상품별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라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설정 이후 '미래에셋 소득공제 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 전환자 1(주식)종류C' 상품이 36.21%의 수익을 내 가장 높고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장기소득공제자 1(주식) S-T'(33.10%), '한국투자 네비게이터소득공제전환자 주식C(27.29%)' 등도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BNPP 좋은아침희망소득공제장기전환자주식C1(-12.41%)', '하이 적극성장장기소득공제자주식C(-6.04%)' 등은 씁쓸한 성적표를 거뒀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가입 조건에 해당하면 가입하는 게 좋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 된다. 5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투자가 되는 만큼 내 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줄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그 회사의 안정적이면서도 시장대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를 찾아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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