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현재의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는 카터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제질서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마음대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은 현 국제질서의 건설자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의 수호자"라고 주장했다.훙 대변인은 "중국 고유의 영토인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 제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서의 건설 행위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도 아니며 남중국해의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방해하지도 않는다"라고 주장했다.그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정책은 합법적인 것으로 미국은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훙 대변인은 최근 이뤄진 난사군도 인근 해역에 대한 미국의 군함 진입 조치에 대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했고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켰다"면서 "누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지 명확하다"고 말해 미국이 '적반하장'식 대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이에 앞서 카터 장관은 8일 "중국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평화 안보에 대한 중국의 공헌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현 국제질서를 뒤집을 수 없지만 또 다른 도전을 제기한다" 는 표현도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