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두 달 만에 시가총액 3분의1 이상이 사라진 흥국에프엔비가 좀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흥국에프엔비는 3일 개장 초 4% 이상 상승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내 매물이 나오며 하락 반전 했다.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흥국에프엔비는 전 거래일보다 3.05% 하락한 3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첫 거래일인 8월7일 종가가 시초가(4만원)보다 30% 급등한 5만2000원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달 만에 주가가 35% 빠졌다. 상장 첫 날 상한가를 친 흥국에프엔비는 이후 중국시장 진출, 성장 기대감 등이 맞물라면서 주가는 6만6900원(8월12일종가)까지 치솟았다.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20%대 높은 마진율을 이유로 흥국에프엔비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상장 한달 후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기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KDB산은캐피탈이 전환우선주 35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했고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29만주에 대한 보호예수 물량도 풀리면 대량대기매물(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9월3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5만1000원(9월2일)이였던 주가는 8일 3만6700원까지 떨어졌다. 3분기 실적은 좋았다. 흥국에프엔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25억원. 같은 기간 매출(121억원)과 당기순이익은(19억원) 각각 11.8%, 10.4% 늘었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 2일 흥국에프엔비는 전 거래일보다 3.05% 빠졌다. 현재 주가와 실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치지만 카페 식자재 전문기업인 흥국에프엔비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흥국에프엔비 목표가를 4만9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흥국에프엔비는 과일농축액과 착즙주스 등 프리미엄 식음료를 생산하는 회사로, 카페 프랜차이즈 성장과 함께 지난 6년 간 매출액이 연평균 34.4%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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