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에 타우러스 장착 검토

타우러스는 저공비행이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도 갖춰 발사 후 적에게 비행경로가 탐지되지 않고 적의 재밍(전파교란)도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FA-50 경공격기에 중거리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장착을 검토중이다. 타우러스는 F-15K, KF-16 전투기에도 장착할 수 있으며 이동식 발사대와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군에 따르면 독일의 타우러스 시스템즈사는 한국 공군과 육군에서 운영할 수 있고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중거리 타우러스(TAURUS 350K-2)를 개발 중이다. 타우러스는 저공비행이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도 갖춰 발사 후 적에게 비행경로가 탐지되지 않고 적의 재밍(전파교란)도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독일이 운용하는 이 미사일은 한국 공군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게 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 추적, 교란, 파괴하는 '킬 체인'의 핵심전력 중 하나이다.현존 공대지 순항미사일 중 사거리가 500㎞ 이상으로 가장 길고 적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초저고도(30~40m)에서 음속에 가까운 마하 0.9의 속도로 비행한다. 우리나라가 2013년 11월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 미사일의 제원은 길이 5m, 직경 1m, 중량 1400㎏ 등이다.'지연신관'을 활용해 다른 공중발사 무기들보다 2배 이상을 관통할 수 있어 북한의 지하벙커도 파괴할 수 있다. 무게가 480kg에 이르는 탄두 체계는 성형작약탄두(pre-charge)와 관통탄두(penetrator)로 구성된 이중 탄두이다. 지하의 견고한 표적과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따라 탄두를 바꿔 파괴하는 미사일이다. 타우러스는 일반 GPS(인공위성항법장치) 보다 훨씬 강력한 군용 GPS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형추적 운항시스템(TRN), 적외선 영상기반 운항시스템(IBN) 등으로 구성된 '삼중항법장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등 공군 관계자들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ADEX' 행사장에 마련된 타우러스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중거리 타우러스 모형을 보며 큰 관심을 표명했다. 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들은 "FA-50에 중거리 타우러스를 장착한다면 FA-50의 전투 능력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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