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그룹 70주년 '선친' 전기(傳記) 발간

1979년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함께 제주도 제동목장을 둘러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의 모습. 조중훈 회장의 자서전 '내가 걸어온 길'에서 발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전기(傳記)가 다음 달 발간된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다음달 2일 그룹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조 회장의 전기를 발간한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양호 회장은 아버지의 발자취가 한진그룹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70주년을 맞아 전기를 발간키로 결정했다. 당초 조양호 회장은 2012년 아버지의 별세 10주년을 맞아 전기를 발간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개인적인 의미를 찾기 보다는, 한진그룹 전체에서 창업주의 의미를 조명하는 것이 고인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아버지 조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 고 구인회 LG 명예회장, 고 최종현 SK 회장 등과 함께 한국의 근대화와 경제 발전을 이끈 '제계 1세대'로 구분된다. 조 회장은 광복 후 미군에서 버린 폐(廢) 트럭 한 대를 가지고 한진상사를 설립해, 현재의 한진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2002년 11월17일 82세 나이로 별세하기 전까지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등 계열사를 통해 한진그룹을 우리나라 육·해·공 물류 대표기업으로 키웠다. 조 회장은 별세하기 6년 전인 1996년 자서전 '내가 걸어온 길'을 통해 한진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을 기록한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에 발간하는 전기에서 창업주의 발언과 함께 창업주와 생과 사를 함께한 임직원들의 목소리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이 70년간 대한민국 물류 대동맥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은 창업주의 창업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토대로, 임직원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라는 판단에서 나온 구성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그룹 70주년 행사는 창립기념일(1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다음날 미뤄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조촐한 저녁 자리를 갖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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