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챔피언십 둘째날 '버디쇼', 박성현과 조윤지 2타 차 공동 3위
리디아 고가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둘째날 4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챔피언십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5승 진군이 무섭다.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렉시 톰슨(미국)이 2위(9언더파 135타), 박성현(22ㆍ넵스)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공동 16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뽐냈다. 1, 2번홀과 5, 6번홀 연속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뒤 11, 12번홀에서 3번째 연속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면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안착률 57%, 그린적중률은 72%에 머물렀지만 24개로 막아낸 '짠물 퍼팅'이 발군이었다.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다. 이 대회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할 경우 세계랭킹과 다승, 상금 부문에서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따돌리고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다. "퍼팅이 좋았다"는 리디아 고는 "오늘은 일관성 있고 꾸준한 경기를 했다"면서 "1라운드에서 선두에 7타나 뒤져 신경을 써서 쳤다"고 활짝 웃었다.전날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해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성현은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펼쳤다.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내 2타를 까먹었다. 4, 5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내다가 6~8번홀에서 짧은 거리의 퍼팅을 빼며 3연속보기를 범한 게 치명타였다. 선두와는 2타 차에 불과해 아직은 역전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한국은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공동 5위(7언더파 137타), 이미향(22ㆍ볼빅)은 공동 7위(6언더파 13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도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5위(3언더파 14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비는 그러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5위에 머물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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